“삼성 특검으로 협력사 92% 경영 악화”

  • 입력 2008년 4월 1일 02시 53분


中企協-경제5단체, 수사 조기종결 촉구

삼성 특검 수사의 조기 종결을 촉구하는 경제계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김기문 회장 등 중소기업중앙회 회장단과 삼성그룹 협력업체 대표 10여 명은 31일 이번 사건을 수사 중인 조준웅 특검팀을 방문해 중소기업의 경영난을 호소하며 수사를 조기 종결해 달라는 내용의 탄원서를 전달했다.

김 회장 등은 이날 서울 용산구 한남동 특검 사무실을 찾아 전달한 탄원서에서 “삼성 협력기업 대부분이 특검 이후 경영 상황이 나빠졌다”며 “5만여 곳에 이르는 삼성 협력 중소기업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수사를 조기에 마무리해 달라”고 요청했다.

중기중앙회는 이날 발표한 ‘삼성 거래 기업 경영현황 조사’ 결과를 통해 “삼성 특검 이전과 비교해 삼성 거래 기업의 92.5%가 경영 상황이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한편 대한상공회의소, 전국경제인연합회, 한국경영자총협회, 한국무역협회, 중기중앙회 등 경제5단체는 1일 서울 남대문로 대한상의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삼성 특검은 조속히 마무리돼야 한다’는 제목의 공동성명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그동안 제기된 의혹에 대해 특검이 충분히 수사한 만큼 경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더는 수사를 연장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뜻에서 공동성명서 발표를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조용우 기자 woogija@donga.com

차지완 기자 c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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