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3년 뒤엔… 내 차도 ‘하이브리드’?

  • 입력 2008년 3월 29일 02시 59분


현대 이어 도요타-혼다도 “40만∼50만대 생산”… 주력차종 부상할 듯

일본 도요타자동차와 혼다가 틈새시장 모델이었던 하이브리드카의 생산량을 대폭 늘려 자동차의 주류(主流)로 자리 잡게 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현대자동차도 내년부터 시험생산 단계에 있던 하이브리드카의 양산(量産)에 들어가 주요 자동차 회사들의 하이브리드카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도요타는 29일 “세계적인 고유가(高油價) 현상과 환경문제 등을 감안해 하이브리드카인 ‘프리우스’의 생산량을 올해 28만 대에서 2009년에는 60% 증가한 45만 대로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프리우스는 내년 하반기에 한국에서도 판매된다.

이날 혼다도 “하이브리드카 신(新)모델을 투입해 2년 뒤에는 50만 대를 생산하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2010년에는 하이브리드카 생산량이 일본 내에서만 100만 대가 넘어 ‘주력 차종’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는 23일 액화석유가스(LPG) 모델인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카’의 대량생산을 당초 계획보다 1년 앞당긴 2009년부터 시작한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 최대 자동차 업체인 상하이자동차도 최근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합작으로 내년 초부터 ‘시보레’ 브랜드로 하이브리드카를 생산해 중국과 미국 시장에 판매할 계획이다.

GM은 미국 시장에서 현재 5개인 하이브리드카 모델을 올해 말까지 8개로 늘리기로 했다.

료소비효율을 기존 모델보다 개선한 ‘2세대 하이브리드카’를 추가로 6개 이상 출시하기로 했다.

하이브리드카는 세계적으로 2006년 39만 대, 2007년 52만 대가 판매됐으며 올해는 75만 대, 2010년에는 120만 대 규모로 커질 것이라는 게 자동차업계의 추산이다.

조인직 기자 cij19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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