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경제硏 “日 하반기엔 경기 회복될 것”

  • 입력 2008년 3월 11일 02시 54분


“기업경영 실적 6년 연속 최고치 예상”

최근 일본 경제를 둘러싼 비관론이 확산되고 있으나 실적이 좋은 기업들 덕분에 올해 하반기부터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삼성경제연구소는 10일 ‘일본 경제, 여전히 건재한가’ 보고서에서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 이후 일본은 직접적 관련이 적은 데도 주식시장의 하락 폭은 미국보다 더 크다”며 최근 일본 경제를 둘러싼 비관론을 소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최근 “2002년부터 시작된 일본의 경기 확장 국면은 종말을 고하고 경기 침체기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했다.

또 영국의 경제전문 주간지인 이코노미스트는 일본의 경기침체 조짐에 대해 ‘고통을 겪고 있는 일본’을 뜻하는 ‘저패인(Japain=Japan+Pain)’이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냈다.

그러나 삼성경제연구소는 “일본의 수출이 여전히 성장 동력으로 작용하는 데다 설비투자도 하반기로 갈수록 기술적인 반등 효과에 힘입어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며 “일본 기업의 경영 실적도 최근 6년 연속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어 “최근 일본의 여러 경제지표가 ‘빨간 불’인 상황에서도 견실한 성장세가 예상되는 가장 큰 이유는 건재한 기업 부문이 존재하고 있는 것”이라며 “한국 기업도 최대 강점인 ‘스피드’와 ‘과감한 의사결정’ 방식의 경영 능력을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차지완 기자 c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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