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아파트 값 올해 들어 눈에 띄게 하락

  • 입력 2008년 3월 6일 03시 00분


용인과 수도권 아파트 평균 매매가 상승률 비교
지역상승률(%)
용인시―0.53
경기(신도시 제외)0.22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0.44
조사 기간: 올해 1월 4일∼3월 3일 자료: 닥터아파트

수도권 아파트 시장에서 ‘블루칩’으로 꼽혀온 경기 용인시의 아파트 값이 올해 들어서는 눈에 띄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부동산 정보업체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올 1월 4일부터 이달 3일까지 용인시의 아파트 값은 평균 0.53% 내렸다. 5대 신도시를 제외한 경기지역이 0.22%,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이 0.44% 오른 것과 대조를 이뤘다.

지역별로는 신봉동이 2.01% 내려 용인지역에서 가장 많이 내렸고, 동백동(―0.93%), 상현동(―0.85%), 성복동(―0.69%), 죽전동(―0.25%) 등의 순이었다. 용인시에서 수요가 많은 인기지역이 모두 내림세를 보인 것이다.

신봉동 신봉자이1차 152m²는 시세가 6억5000만∼7억 원 선으로 올해 들어 7000만 원이 빠졌고, 동백동 계룡리슈빌 112m²는 3000만 원 하락해 4억2000만∼5억 원 선이다. 상현동도 매수세가 없기는 마찬가지다. 상현동 벽산블루밍 105m²는 올해 들어 2500만 원 내려 3억1000만∼3억6000만 원, 상현동 만현마을10단지 148m²는 3000만 원 하락해 4억9000만∼5억6000만 원이다.

올해 들어 용인 아파트 값이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최근 대출 규제 등의 영향으로 중대형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크게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용인시에서는 올해 들어 66∼95m² 주택형만 0.02% 올랐을 뿐 99m²를 초과한 중대형은 모두 0.5∼0.66% 내렸다.

닥터아파트 이영호 리서치센터장은 “2006년 판교신도시 분양을 계기로 조성됐던 용인지역의 거품이 빠지는 과정으로 보인다”며 “대출 규제 등이 풀리지 않는 한 당분간 약세를 면치 못할 공산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태훈 기자 jeff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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