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무서워”… 차 시동 아예 끈다

  • 입력 2008년 2월 26일 03시 01분


유가가 치솟자 석유 소비가 3개월 연속 줄어들고 있다.

25일 대한석유협회에 따르면 1월 국내 석유 소비량은 7094만4000배럴로 전달보다 2.5% 줄었다. 산업용으로 쓰이는 나프타를 제외하면 실제 석유 소비는 4.8% 감소했다.

국내 석유 소비는 지난해 11월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한 데 이어 지난해 12월에도 6.5% 줄었다.

지난달 국내 석유 소비량 중 휘발유는 494만6000배럴로 지난해 1월에 비해 0.7% 감소했고 경유는 1102만4000배럴로 6.6% 줄어드는 등 수송용 유류 소비가 많이 줄었다. 벙커C유(―19.4%)와 부탄(―7.5%)의 소비도 큰 폭으로 줄었다.

다만 등유는 가격 인하와 추운 날씨 영향으로 561만9000배럴로 17.2% 늘었다.

석유협회는 국제 유가와 국내 유가가 급등해 국내 유류 소비량이 줄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동산 두바이유는 지난해 8월까지 배럴당 60달러대에 머물다 9월 73.3달러에서 11월 90달러를 돌파하는 등 고공행진을 이어 가고 있다.

국내 평균 휘발유가격도 지난해 10월 1557.41원에서 11월 1606.23원, 12월 1632.54원, 올해 1월 1652.25원으로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김유영 기자 ab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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