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은 불안, 안전이 우선” 우체국 예금에 자금 몰려

  • 입력 2008년 2월 16일 02시 56분


1월 한 달 2조1503억 증가

증시가 불안한 가운데 우체국 예금으로 시중자금이 몰리고 있다.

1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월 말 우체국 예금 잔액은 지난해 12월 말에 비해 2조1503억 원이 늘어난 42조3405억 원이었다. 올해 1월의 예금 잔액 증가폭은 2004년 3월 이후 월 증가액으로 가장 큰 것이다.

우체국 예금 잔액은 지난해 10월 8933억 원이 줄었고, 11월과 12월에는 각각 7232억 원, 7754억 원 늘어나는 데에 그쳤다. 지난해 예금 잔액이 가장 많이 늘어난 달은 6월로 1조3128억 원이었다.

우체국 예금 관계자는 “우체국 정기예금 상품의 금리는 1월에 6.3%, 현재는 연 5.8%로 시중은행과 비슷한 수준”이라며 “국내외 증시와 금융시장이 불안해지자 상대적으로 안전한 우체국 예금을 선호하는 고객이 늘어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은행 증권사 보험사 등 국내 금융기관이 파산하면 예금보험공사가 금융회사당 원금과 이자를 포함해 1인당 5000만 원까지 예금을 보장해 주지만 우체국 예금은 정부에서 한도에 관계없이 원금과 이자를 모두 보장해 준다.

우체국 예금 잔액 현황 (단위: 원)
시점우체국 예금 잔액증감액
2007년 1월 말39조1210억 ―1조4038억
2월 말39조4656억 3446억
3월 말39조8013억 3357억
4월 말39조4778억 ―3235억
5월 말39조1369억 ―3409억
6월 말40조4497억 1조3128억
7월 말39조744억 ―1조3753억
8월 말39조4765억 4021억
9월 말39조5849억 1084억
10월 말38조6916억 ―8933억
11월 말39조4148억 7232억
12월 말40조1902억 7754억
2008년 1월 말42조3405억 2조1503억
자료: 한국은행

이지연 기자 chan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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