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계 연초부터 ‘함박웃음’

  • 입력 2008년 2월 11일 03시 05분


국내 주요 조선업체 1월 수주 실적 비교 (단위: 달러)
2007년 2008년
현대중공업14억(13척)12억(10척)
삼성중공업2억5000만
(2척)
13억2000만
(2척)
대우조선해양(수주 없음)5억(2척)
STX조선1억2000만
(2척)
6억7000만
(8척)
합계17억7000만36억9000만
자료: 각 회사

지난달 실적 쾌조의 출발

삼성重수주액 작년의 5배

지난해 사상 최대의 실적을 냈던 국내 조선업체들이 올해도 쾌조의 출발을 하고 있다.

10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1월에 10척, 12억 달러어치를 수주했다. 지난해 1월의 13척, 14억 달러에는 못 미쳤지만 배 1척을 건조할 때의 수익성은 오히려 상승했다. 회사 측은 “지난해보다 초대형유조선 등 고부가가치선을 더 많이 수주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삼성중공업은 지난달 25일 오세아니아 지역 선주사로부터 드릴십 2척을 13억2000만 달러에 주문받았다. 작년 1월 유조선 2척을 2억5000만 달러에 수주했던 것에 비하면 5배가 넘는 금액이다.

지난해 1월에는 수주실적이 없었던 대우조선해양은 지난달 말 액화천연가스(LNG)선 2척을 브루나이 국영가스 운송회사로부터 5억 달러에 수주했다.

STX조선도 지난달 28일 벌크선 2척을 2억1500만 달러에 계약하는 등 모두 8척, 6억7000만 달러어치를 수주했다. 지난해 1월(2척, 1억2000만 달러)보다 실적이 좋다.

조선업계에서는 유럽 선주사가 겨울 휴가에 들어가는 12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를 비수기로 보지만, 아시아와 중동 선주사의 신규 수요 덕분에 올해는 ‘1월 호황’을 맞은 것으로 분석했다.

수주 단가 상승도 호재로 작용했다. 지난해 1월 벌크선 1척의 가격은 7500만 달러였지만 올해는 1억1000만 달러 수준까지 올랐다.

조인직 기자 cij19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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