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황 조선업계 배당금-성과급 ‘두둑’

  • 입력 2008년 2월 10일 02시 52분


호황을 이어 가고 있는 조선업계가 주주와 임직원에게 ‘두둑한’ 배당금과 성과급으로 보답하고 있다.

9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매출액 15조5330억 원, 영업이익 1조7507억 원의 사상 최대 실적을 토대로 주주들에게 창사 이래 최대인 주당 7500원의 배당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821만여 주를 보유한 이 회사 최대 주주인 정몽준 한나라당 최고위원은 약 615억 원의 배당금을 받게 된다. 또 민계식 부회장이 3000만 원, 최길선 사장이 4950만 원의 배당금을 각각 받는다. 이 회사 근로자들은 지난해 387%의 성과급을 받았다.

삼성중공업도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34.1% 증가한 8조5191억 원, 영업이익은 361.8% 늘어난 4572억 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27만9000주를 보유한 김징완 사장은 약 1억4000만 원의 배당금을 받게 된다.

이 회사 주요 주주인 삼성전자(4000만 주)와 삼성생명(780만 주) 등 계열사들에도 수십억 원에서 최대 200억 원 정도의 배당수익이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임직원들도 이달 초 250%의 특별격려금과 설 선물을 받았다.

대우조선해양 역시 지난해 11월까지 매출액이 전년 대비 29.5% 늘어난 6조3155억 원으로 창사 이래 가장 좋은 실적을 냈다. 임직원들은 지난해 12월 350%의 성과급을 받았고 배당금은 이달 중 결정될 예정이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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