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미리보기]부산 ‘금정산 SK뷰’

  • 입력 2008년 1월 24일 03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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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건설이 부산 금정구 장전동에 짓는 ‘금정산 SK뷰’의 조감도.
SK건설이 부산 금정구 장전동에 짓는 ‘금정산 SK뷰’의 조감도.
背 山 臨 學 뒤로는 금정산 주위엔 명문고

《부산의 전통적인 부촌(富村)으로 꼽히는 금정구 장전동에서 대규모 분양이 시작된다. 첫 테이프는 SK건설의 ‘금정산 SK뷰’가 끊는다. 벽산건설과 GS건설 삼성물산(건설부문)도 대규모 분양을 준비 중이다. 2012년경이면 주변에 총 5600여 채의 대단위 아파트 단지가 조성될 예정이다.》

부산은 미분양 물량이 넘치면서 부동산 시장이 가라앉았지만 금정구는 실거주지로 인기가 높을 것으로 업체들은 보고 있다.

조합재개발 아파트인 ‘금정산 SK뷰’는 지하 3층∼지상 25층의 15개 동(棟)으로 89∼200m²(26∼60평형)의 1306채로 구성됐다. 일반 분양 물량은 780채로 29일 청약을 시작한다. 입주는 2010년 8월 예정이다.

○ 학군과 자연 환경은 강점

부산 금정구는 ‘서울 8학군’에 비유될 만큼 명문 고교들이 주변에 많다.

부산대가 단지 옆쪽에 있고 사직고와 예수고, 부산외고, 부산대사대부고 등 부산 지역의 명문 학교들이 단지 인근에 즐비하다.

자연환경도 뛰어나다. 단지에서 금정산 등산로가 시작되고, 금강식물원은 걸어서 1, 2분 거리에 있다. 또 도심을 가르는 부산의 대표 하천인 ‘온천천’이 2010년까지 자연 상태로 복원된다. 온천천 주변으로는 산책로와 자전거 도로가 분리되고, 휴식공간과 문화공간도 들어설 계획이다.

업체 관계자는 “부산의 다른 지역과 달리 재개발 조합원의 95%가 계약에 나설 정도로 주거지로서 인기가 높은 편”이라며 “구도심인 만큼 향후 개발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대중교통수단은 보통 수준. 부산지하철 1호선 온천장역과 부산대역이 걸어서 10분 거리다.

다만 주변 온천동에 유흥가가 지나치게 발달된 것이 흠이다. 단지가 경사진 곳에 위치한 것도 고령자들이 걸어다니기에는 다소 불편할 수도 있다.

○ 평이하지만 실용적인 설계

조합 측은 미분양을 최소화하려고 인기 있는 66∼99m²(20∼30평형)형이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도록 설계했다.

각 동은 모두 반듯한 사각형 형태로 전 세대가 정남향이다. 또 15개 동이 2줄로 서로 가리지 않게 배치했다.

설계는 ‘가장 무난하고 보편적’으로 하면서 불필요한 공간을 최소화했으나 최근 유행하는 다양한 형태의 평면은 나오지 못했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실제 전 가구가 모두 3, 4베이의 평면으로 설계돼 채광과 통풍은 뛰어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외관이 단순하고 전체 가구가 같은 평면으로 설계되다 보니 다소 지루한 면은 있다. 적은 비용을 들여 개발한 조합 재개발 아파트라는 인상도 없지 않다.

○ 시장 회복의 기대감 높아

금정산 SK뷰의 분양가는 3.3m²(1평)당 710만∼956만 원 수준으로 발코니 확장비용도 분양가에 포함됐다. 현재 인근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아파트인 ‘구서 롯데캐슬’보다는 다소 비싸다. 업체 측에서도 미분양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업체 관계자는 “지난해 분양가 상한제를 피해 급하게 분양에 나선 주변의 월드 쌍용 현대건설의 물량이 의외로 청약률이 높았다”며 “인근의 주택 교체 수요를 끌어들일 수 있다”고 자신했다.

특히 부산 해운대구가 이달 중 투기과열지구에서 해제되면 부산 지역의 부동산 경기도 다시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다.

부산=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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