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영 경총회장 “기업 역사적 소명은 일자리 창출”

  • 입력 2008년 1월 24일 03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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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서울 중구 소공동 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제31회 전국 최고경영자 연찬회가 열렸다. 연찬회에 참석한 경영자들과 이경숙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수상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 곽영욱 한국남동발전 사장, 이수영 경총 회장, 이경숙 위원장, 남중수 KT 대표,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이희범 무역협회장. 전영한 기자
23일 서울 중구 소공동 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제31회 전국 최고경영자 연찬회가 열렸다. 연찬회에 참석한 경영자들과 이경숙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수상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 곽영욱 한국남동발전 사장, 이수영 경총 회장, 이경숙 위원장, 남중수 KT 대표,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이희범 무역협회장. 전영한 기자
이구택 포스코회장“제조업이 경제기관차 역할해야”

전국 최고경영자 연찬회 열려

제31회 전국 최고경영자 연찬회가 23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새 정치, 새 경제, 새로운 도약을 위하여’를 주제로 개막됐다.

한국경영자총협회 주최로 열린 이날 연찬회에서 이구택 포스코 회장은 ‘우리 제조업이 나아가야 할 길’이라는 기조 강연에서 제조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회장은 “일본은 제조업이 높은 비중을 유지하면서 경제성장을 견인해 오고 있고 미국과 유럽 국가들도 최근 제조업 살리기에 나서는 등 제조업의 중요성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한국도 선진국 도약과 1인당 국민소득 4만 달러 달성을 이루려면 제조업이 투자 및 고용, 수출 확대를 통해 경제성장을 견인하고 서비스업과 시너지 극대화를 통해 동반 성장을 이끌어 내는 등 앞으로 상당 기간 제조업이 ‘경제 기관차’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 제조업의 경쟁력 강화 방안으로는 기술 혁신, 생산성 향상, 글로벌화를 꼽았다.

그는 “포스코 등 대부분의 기업이 지금 뭘 연구해야 하는지 모르는 게 문제”라며 “이제 ‘선진국 베끼기’식 기술 개발은 안 통하는 만큼 창의적인 연구로 승부를 걸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현재 한국의 국가 연구개발(R&D) 투자 비율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3.23%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2.25%를 웃돌지만 R&D의 사업화 비율이 21%에 그칠 정도로 ‘잠자는 연구’가 상당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이수영 경총 회장은 개회사에서 “우리 경제가 당면한 가장 큰 문제는 일자리이며 기업의 역사적 소명은 일자리 창출”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우리보다 먼저 일자리 부족을 경험한 선진국에서는 모든 경제정책의 중점을 일자리에 두고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되는 정책은 선(善)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임하고 있다”며 “새 정부의 비즈니스 프렌들리 정책은 궁극적으로 일자리를 만들어낼 수 있는 효과적인 수단”이라고 덧붙였다.

이경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은 격려사에서 “이명박 정부는 경제 살리기를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며 “정부가 모든 것을 관리 및 통제하려는 포지티브 규제시대를 마감하고 네거티브 규제를 위한 구체적인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제5단체는 이날 경총 이 회장,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이희범 한국무역협회 회장 등 단체장을 비롯해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4회 투명경영대상’ 시상식을 열고 KT를 대상에, 교보생명보험과 한국남동발전을 우수상에 선정하기도 했다.

전국 최고경영자 연찬회는 25일까지 사흘간 열리며 △24일 조영주 KTF 사장과 조셉 마일링거 한국지멘스 사장 △25일 김영배 경총 상임부회장과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등의 강연이 이어진다.

이 연찬회는 1981년부터 매년 초에 개최되는 세미나로 기업의 경영전략 수립에 도움을 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유영 기자 abc@donga.com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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