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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1월 23일 02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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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교부 “백지화는 불가능… 일부 조정될 수는 있어”
혁신도시 건설이 예정대로 진행될지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22일 건설교통부와 한국토지공사에 따르면 10개 혁신도시 가운데 충북 음성·진천, 대구, 강원 원주 등에서 혁신도시 착공식이 지연되고 있다.
부산과 전북 혁신도시는 실시계획 승인이 나지 않아 도시 조성공사가 미뤄지고 있다.
공사를 시작한 곳은 전체 10곳의 혁신도시 가운데 제주, 김천, 진주, 광주·전남, 울산 등 5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정부 조직 개편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공공기관의 혁신도시 이전계획 심의가 지연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조직 개편안에 따르면 공공기관 이전 계획을 의결할 국가균형발전위원회는 폐지된다.
일부 공공기관의 민영화 또는 통폐합 가능성도 혁신도시 건설의 걸림돌로 지적되고 있다.
토지공사는 전북혁신도시, 주택공사는 진주혁신도시로 각각 이전하도록 되어 있지만 두 기관이 통폐합하면 이전 계획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
건교부 당국자는 “혁신도시 백지화는 불가능하며 일부 공공기관의 통폐합과 민영화가 이뤄진다면 이전 계획이 일부 조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동산 정보업계는 혁신도시 지연 우려가 당장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스피드뱅크 박원갑 부사장은 “지금까지 혁신도시 예정지역에서 토지 가격이 하락하는 현상은 나타나고 있지 않다”며 “다만 지방자치단체의 장밋빛 청사진만 믿고 무리하게 투자하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은우 기자 libr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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