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구택 포스코 회장 “작년 순익만 3조6790억…사상최대”

  • 입력 2008년 1월 11일 03시 00분


포스코가 지난해 연간 매출 22조2070억 원에 4조3080억 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2006년에 비해 매출액 10.8%, 영업이익 10.7%가 각각 늘었으며, 순이익도 3조6790억 원으로 14.7%가 증가했다.

이구택(사진) 포스코 회장은 1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우리투자증권 강당에서 ‘CEO포럼’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경영실적과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이 회장은 “지난해 실적에 대한 주당 배당금액을 2006년보다 2000원 증가한 1만 원으로 책정하는 안건을 주주총회에 상정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2008년 역시 세계의 철강 소비량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면서 “철광석과 석탄의 가격 인상이 부담되지만 1조 원의 원가절감을 통해 비용 상승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덧붙였다.

포스코는 이와 함께 창립 40주년이 되는 올해를 ‘글로벌 플레이어로 등극하는 원년’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올해 투자비를 지난해(3조8000억 원)보다 76% 늘어난 6조7000억 원으로 책정했다.

포스코는 200만 t 규모의 포항 신제강 공장 등을 건설해 조강 생산량을 3500만 t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에 따라 지난해 조강 생산량 세계 4위였던 포스코는 현재 세계 2위인 신일본제철의 생산량이 늘어나지 않을 경우 연간 1억 t을 생산하는 아르셀로미탈에 이어 2위 철강사로 부상(浮上)할 가능성도 있다.

조인직 기자 cij19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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