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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1월 9일 02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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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프리미엄 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해 사운(社運)을 걸고 5000억 원을 투입해 개발한 대형 세단 ‘제네시스’가 모습을 드러냈다.
현대차는 8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하얏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그룹 회장과 김영주 산업자원부 장관 등 각계 주요 인사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네시스 신차 발표회를 열고 판매에 들어갔다. 해외 판매는 북미와 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하반기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BMW 5시리즈,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등 해외 명차(名車)들과 경쟁하기 위해 내놓은 제네시스는 후륜구동 방식을 채택해 가속 발진 성능과 조종 안정성을 높인 게 특징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3.3L(262마력) 모델은 휘발유 L당 10.0km, 3.8L(290마력) 모델은 L당 9.6km를 갈 수 있어 공인 연료소비효율 1등급을 받았다.
또 레이더센서를 통해 차간거리를 조절하는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전조등 각도를 차량 진행 방향에 자동으로 맞춰 주는 ‘어댑티브 헤드램프’ 등 최첨단 편의장치도 갖췄다.
정 회장은 “제네시스는 유럽 최고 업체들이 주도하는 세계 고급차 시장 경쟁에 본격적으로 나서겠다는 현대차의 의지를 담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올해 제네시스 판매 목표를 국내 3만5000대, 해외 2만 대 등 모두 5만5000대로 잡았다. 또 내년에는 수출 물량을 4만 대로 늘려 국내 판매량 3만5000대를 포함해 모두 8만 대를 팔 계획이다.
판매가격(부가가치세 포함)은 BH330그랜드는 4050만 원, 고급형 모델인 BH330럭셔리는 4520만 원, BH380로열은 5280만 원이며, 부가장치를 더할 경우 최고가는 6746만 원에 이른다.
송진흡 기자 jinh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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