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시멘트값 15%가량 오를 듯

  • 입력 2007년 12월 27일 02시 59분


코멘트
업체들 t당 6만2000원 선 책정

새해 시멘트 가격이 15%가량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유연탄 원유 등 국제 원자재 가격이 크게 오른 탓이다.

동양시멘트는 26일 “내년 2월부터 시멘트 가격을 t당 5만3000∼5만4000원에서 6만2000원으로 15%가량 올리기로 했다”며 “최종 인상률은 시멘트 수요의 85%를 차지하는 레미콘 업체와 협상한 뒤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쌍용양회와 성신양회도 시멘트 가격을 t당 5만3000원에서 6만2000원 내외로 올리겠다고 각각 레미콘 업체에 통보한 바 있다.

지난해 6월 국내 시멘트업계가 시멘트 가격을 10% 안팎으로 올린 지 약 1년 6개월 만이다.

성신양회 측은 “시멘트 생산비의 약 85%를 차지하는 유연탄 가격이 최근 몇 년 새 큰 폭으로 오른 데다 국제 유가의 급등으로 운송비 부담도 커졌다”고 설명했다.

국제 유연탄 가격은 올해 1월 t당 59달러에서 11월엔 102달러로 크게 올랐다.

그러나 레미콘 업계는 시멘트 가격 인상 폭이 지나치며, 건설경기가 좋지 않아 시멘트 가격 인상만큼 레미콘 가격을 올리기 어렵다며 반발하고 있다.

이나연 기자 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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