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특집]“애들은 역시 휴대용 게임”

  • 입력 2007년 12월 17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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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엄마 아빠가 따로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멋진’ 부모가 존재할 뿐.

크리스마스를 손꼽아 기다려온 아이들에게 시대에 뒤떨어진 선물을 주는 부모가 될 것인가? 아니면 선물 하나로 인기 만점 부모가 될 것인가? 고리타분한 ‘백설엄마’도 고민스러운 건 마찬가지.

“거울아 거울아∼ 아이들이 좋아하는 이 세상에서 제일 멋진 크리스마스 선물이 뭐니?”(백설엄마)

“요샌 휴대용 디지털 기기가 인기죠∼.”(거울)

“아니, 애들이 무슨 디지털이야! 학생은 공책이나 연필 아니면 이솝우화 책이 최고 아냐?”(백)

“그건 옛날 얘기죠. 애들 수준이 얼마나 올라갔는지 모르시는군요. 요즘 애들이 가장 받고 싶어 하는 크리스마스 선물이 뭔지 한 수 가르쳐드리지요∼”

○ 손에 잡히는 휴대용 게임기

올해 히트상품 중 하나로 평가받는 ‘닌텐도 DS 라이트’는 자녀들에게 단연 최고의 선물로 꼽힌다. 발매 1년 만에 국내에서 80만 대가 넘게 팔릴 정도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닌텐도 DS 라이트’의 인기 비결은 다양한 게임 타이틀에 있다. ‘슈퍼마리오’나 ‘포켓몬’ ‘나루토’ 같은 일본 캐릭터 게임부터 ‘말랑말랑 두뇌교실’ 같은 퀴즈 프로그램, ‘도와줘! 리듬 히어로’ 같은 음악 게임 등이 대표적. 특히 어른들을 위한 상식 퀴즈 게임인 ‘충전! 한국인의 상식력’과 슈팅 게임 ‘메트로이드 프라임 헌터즈’가 최근 발매돼 인기를 얻고 있다.

게임기 ‘플레이 스테이션’으로 유명한 소니도 지난달 11일 34만8000원의 저가형 ‘플레이 스테이션 3(PS3)’를 내놓았다. 6월 발매된 PS3 첫 모델이 50만 원이 넘어 선물하기 부담스러웠지만 15만 원 정도 가격을 낮춘 후에는 한 달 만에 3만5000대가 넘게 팔릴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 PMP로 공부하고 미키마우스로 노래 듣고

휴대용 멀티미디어 플레이어(PMP)가 그저 ‘무한도전’만 보는 기기라고? 천만의 말씀. PMP로 EBS 수능 특강을 보거나 인터넷 동영상 강의를 시청하는 학생이 늘면서 PMP는 ‘손 안의 선생님’ 노릇을 하고 있다. 교육용 PMP로 인기를 얻고 있는 PMP 전문회사 ‘맥시안’의 ‘E900’ 시리즈를 비롯해 ‘코원’의 ‘COWON A3’, 전자사전 10권을 수록한 ‘샤프’의 ‘PMP dic’ 등이 대표적이다.

‘아이팟’이 어른스럽다면 자녀에게 ‘미키마우스 MP3플레이어’를 선물하는 것은 어떨까? ‘아이리버’로 유명한 레인콤에서 최근 발매한 ‘엠플레이어’ 시리즈는 미키마우스 모양의 깜찍한 MP3플레이어로 아이들을 겨냥한 제품이다. 6월 시판 후 현재까지 25만 대나 팔릴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선물의 베스트셀러 책

예나 지금이나 선물의 ‘베스트셀러’로 꼽히는 것은 바로 책. 학습지 ‘빨간펜’으로 유명한 ‘교원’에서는 최근 ‘크리스마스 만원 선물’ 캠페인을 펼치며 ‘헬렌 엑슬리 기프트북’을 발매했다. 영국 출신 작가 헬렌 엑슬 리가 지은 책으로 사랑, 행복, 지혜, 고요함 등의 주제가 담겼다.

김범석 기자 bsis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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