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자원개발에 20조 투자

  • 입력 2007년 12월 17일 03시 02분


코멘트
내년부터 10년간… 석유-가스公 등과 약정서 체결

국민연금이 내년부터 총 20조 원을 에너지 공기업들이 추진하는 석유 가스 광물 등 각종 자원개발 사업에 투자한다.

이에 따라 생산광구 매입이나 해외 자원기업의 인수합병(M&A) 등 대규모 자금이 들어가는 자원 확보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금공단과 한국석유공사, 한국가스공사, 대한광업진흥공사는 14일 이 같은 내용의 자원개발 사업 기본투자계약서를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국민연금은 이 계약서에서 앞으로 10년간 모두 20조 원을 자원개발 사업에 투자하기로 약정했다.

투자 방식은 에너지 공기업들이 구체적인 자원개발 사업에 나설 때 사전에 국민연금 측에 참여를 제안하고 국민연금은 이를 검토한 뒤 투자 여부를 결정하는 식이다.

국민연금은 우선 초기에는 현재 생산이 이뤄지고 있는 광구의 매입이나 이미 생산 광구를 보유한 해외 자원기업의 M&A에 투자를 집중하기로 했다.

국민연금 측은 “상대적으로 위험이 큰 탐사 및 개발 단계 광구에 대한 투자는 현재로서는 계획이 없지만 향후 자원개발 투자가 본궤도에 올랐을 때 다시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현재 3%대인 석유와 가스의 자주개발률을 2016년에 28%까지 높이는 내용의 ‘해외 자원개발 기본계획’을 올 8월 발표했으며, 국민연금은 이후 정부에 자원개발 사업 참여 의사를 밝히고 공기업들과 실무 협의를 벌여 왔다.

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