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硏 “집값 일시적 하락 가능성”

  • 입력 2007년 12월 6일 02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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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 가계 부채 문제와 건설사 자금난 등으로 주택 가격이 일시적으로 큰 폭으로 떨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5일 ‘불안한 주택시장, 2008년 향방은?’이라는 보고서에서 “내년에 주택 가격은 신도시 건설에 따른 공급 확대와 수요 부진으로 일정 기간이 지난 뒤 떨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는 주택 수요 부진의 이유로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과 고유가 등이 한국 경제의 발목을 잡을 수 있는 데다 국내 주택 담보대출 금리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그러나 이 보고서는 “주택 가격이 하향 안정세를 보이더라도 여전히 높은 수준에서 머무는 반면 주택 거래는 침체돼 주택시장의 스태그플레이션 현상은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주택 거래는 매우 한산하지만 원자재 가격 상승과 재건축 아파트 가격 상승, 토지 가격 급등으로 건축 비용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보고서는 “과다한 가계 부채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에 따른 건설사 자금난 등이 내년 주택 시장의 불안 요인”이라며 “이런 문제점이 계기가 되어 주택 시장이 무너지기 시작하면 주택 가격이 일시적으로 큰 폭으로 떨어질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유영 기자 ab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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