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경영]‘Tech Day’ 통해 기술공유하고 교통안전 위해 봉사

  • 입력 2007년 12월 3일 03시 03분


코멘트
현대차 그룹, 협력업체-사회와의 상생 위한 발걸음

‘함께 움직이는 세상.’

현대·기아자동차그룹이 친환경적이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이 되기 위해 내놓은 슬로건이다.

안으로는 현대·기아차뿐만 아니라 현대모비스, 현대오토넷 등 대부분의 계열사가 동참해 협력사들과의 상생을 위해 기술을 공유하고 서로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목표다. 밖으로는 안전한 교통문화 확산, 장애인 이동편의 증진, 임직원 자원봉사를 3대 사회공헌 중점 분야로 정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협력업체 및 사회와의 상생 없이는 지속가능한 발전이 힘들다는 판단 때문이다.

○ 협력업체와의 상생

현대차는 협력사와 연구개발(R&D) 부문 상생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1차 협력사 30개사가 참여한 가운데 21일 ‘2007 R&D 협력사 테크데이(Tech Day)’ 행사를 경기 기흥시 남양연구소에서 열었다.

단독으로 전시회나 기술세미나를 개최하기 어려운 국내 협력사들이 신기술 홍보 및 교류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협력사와 기술 교류를 강화하기 위한 ‘협력사 공동 전시회’ 부문에는 30개사가, 기술적인 어려움에 대해 상담하고 개선방안을 논의하는 ‘신기술 세미나’ 부문에는 13개사가 참가해 좋은 성과를 올렸다.

현대·기아차는 이날 상생협력 우수 협력사로 한국파워트레인과 델파이코리아, 대림자동차, 경신공업, 한라공조를 선정해 시상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협력사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2002년 설립한 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을 통해 경영관리능력 및 품질관리능력 향상을 지원하고 있다.

협력사 엔지니어가 부품 설계구상 단계부터 설계에 참여할 수 있는 ‘게스트 엔지니어’ 제도도 도입해 상호협력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현대모비스는 부품 협력업체들의 수출 지원과 유동적 자금운영 지원, 정보공유 및 문화교류 등을 통한 협력업체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특히 손실이 발생하기 쉬운 오래된 자동차부품을 만드는 회사를 특별 관리해 기술지원과 함께 경영컨설팅 등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국내 자동차부품산업의 발전을 위해 협력업체와 함께 해외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국내의 중소업체들이 생산하는 국산부품이 가격과 품질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해도 해외 시장을 직접 개척하는 데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자금운용 능력이 열악한 중소협력업체에 대해서는 납품대금을 현금으로 지급하는 제도를 지난해 7월부터 시작했다.

현대오토넷은 10월 8일 ‘상생협력을 통한 글로벌 기업 동반성장 전략’과 협력사 우수사례를 발표했다.

회사 측은 협업 및 제안활동 강화, 공동개발센터 구축, 현지화 및 글로벌 소싱 강화 등을 내년도 주요 중점 추진사업으로 내놨다. 이어 텔레칩스, 알파인, 비클시스템 등 협력 3사와 현대오토넷 연구소 등을 우수사례로 꼽았다.

이현순 현대·기아차 연구개발총괄본부장(사장)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혁신자립형 중소기업을 육성하겠다는 목표로 국내 부품협력사의 R&D 능력과 원천 기술력을 높이기 위해 설계단계부터 협력하는 한편 미래기술의 공동개발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사회와의 상생

현대차그룹은 세계가 인정하는 글로벌회사로 거듭나기 위해 ‘기업시민’의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소외계층 돕기에 힘을 보태는 한편 자동차회사의 특성을 살려 교통안전과 친환경 자동차 생산, 장애인들의 이동자유 확보 등으로 사회공헌 분야를 확산시키고 있다.

올해 3월 한 달 동안 현대·기아차는 직원과 가족 1만여 명이 전국 362개 복지시설을 방문해 봄맞이 봉사 활동을 했다.

매년 12월은 직원이 복지시설 등을 방문해 자원봉사 활동을 하고, 불우가정 5만 가구에 쌀 20kg씩을 제공하는 ‘사랑의 쌀 나누기 행사’도 실시하고 있다.

교통사고로 부모를 잃은 자녀들을 돌보는 ‘세잎클로버 찾기’ 행사, 교통사고 피해자 의료비 지원, 어린이 교통안전교실, 장애아동 놀이터 건립 사업 등 다양한 분야로 사회봉사 프로그램을 확장하고 있다.

이와 함께 자동차 기업으로서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장애인 복지차량과 저상버스를 개발했다. 또 배출가스 저감기술, 재활용 기술개발 등 환경 분야 R&D 강화에도 주력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 모두가 사회에 유익한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투자”라고 강조했다.

석동빈 mobidic@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