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특검 후보 심재륜-이명재-김종빈씨 거론

  • 입력 2007년 12월 1일 03시 02분


내년 초부터 삼성그룹 비자금 의혹 사건 수사를 지휘할 특별검사 후보자들에 대한 인물평이 무성하다.

우선 대형 수사 경험이 많은 검찰 고위직 출신 변호사들이 거론되고 있다. 이번 특검의 수사 대상이 포괄적인 데다 한국 최고 기업에 대한 특검이어서 국민의 관심도 높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 출신의 심재륜 전 부산고검장이 자주 거론된다. 심 전 고검장은 2003년 대통령 측근 비리 특검 때도 대한변호사협회가 특검 추천 후보로 거론했다.

이 외에 이명재 김종빈 전 검찰총장과 유창종 전 서울중앙지검장, 정홍원 전 법무연수원장의 이름도 나오고 있다.

삼성그룹 비자금 의혹 사건의 고발인인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은 대한변호사협회 회장을 지낸 판사 출신의 박재승 변호사를 30일 대한변협에 특검 후보로 공식 추천했다. 박 변호사는 대한변협 회장을 맡고 있던 2003년 대북 송금 의혹 사건의 특검 후보자를 노무현 대통령에게 추천한 적이 있다.

한편 대한변협 일각에선 현직 검찰총장과 대검 중수부장이 이른바 ‘떡값’ 검사 명단에 포함된 점을 감안하면 검사 출신보다는 비자금 재판을 많이 다룬 판사 출신을 특검으로 추천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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