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경영]전경련 경영자문단 컨설팅으로 흑자 전환

  • 입력 2007년 11월 26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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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출신 임원들, 중소기업 회생 이끌어

인천 남동공단에서 휴대전화, 액정표시장치(LCD) TV 등 전자제품 회로에 들어가는 화학제품을 만들어 삼성전기에 납품하는 중소기업 에스디씨는 2004년까지는 탄탄대로를 달렸다.

하지만 2005년과 2006년 연속 적자를 냈다. 고급 제품으로 시장을 석권하겠다는 욕심이 앞서 시장 상황을 예측하지 못하고 과잉투자를 한 게 화근이었다.

위기의 순간 도움을 준 곳이 있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중소기업협력센터였다. 전경련 중소기업협력센터는 삼성전기를 통해 도움을 요청한 에스디씨에 이필곤(전 삼성중국 회장), 고유문(전 LG MMA 대표), 이지영(전 현대중공업 상무) 씨를 경영자문단으로 투입했다.

경영자문단이 제시한 해법은 구조조정과 동종 기업 인수합병(M&A)이었다.

이 회사 우형종 사장은 중복 업무를 간소화 해 81명이던 인력을 52명으로 줄였고, 동종 업체 하나를 인수했다. 그 후 생산성이 높아졌고, M&A 후 영업 이익이 늘어나면서 올해 하반기부터 흑자로 돌아섰다.

전경련 중소기업협력센터에는 81명의 전직 대기업 임원이 경영자문단으로 위촉돼 중소기업을 돕고 있다. 이들은 대기업에서 쌓은 경험과 경영노하우를 중소기업에 전수해 주고 있다.

2004년 전경련이 경영자문단 제도를 만든 이후 1100여 개 업체에 3600건의 경영 컨설팅을 무료로 해 줬다. 재무, 인사, 마케팅, 미래 성장 동력 발굴 등 경영 전반에 걸쳐 컨설팅이 이뤄졌다.

경영자문단의 처방을 실행에 옮긴 중소기업들은 매출 증대, 신규 사업 확대, 인사 평가시스템 개선 등의 결실을 거뒀다.

황진영 기자 bud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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