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신도시 아파트 1차 동시분양…분양가 1000만 원 내외

  • 입력 2007년 11월 17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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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북부 최대 택지개발지구인 경기 파주신도시에서 민간아파트 5000여 채가 27일부터 동시에 분양된다. 남북 교류의 거점 도시로 관심을 끌고 있는 파주신도시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경기 고양시 일산신도시 중심지역의 절반 가격인 3.3m²(1평)당 900만∼1100만 원에 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파주신도시 아파트를 분양받으려면 청약가점이 중소형의 경우 50점, 중대형은 40점 이상은 돼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 주택 8만 채-인구 20만 도시로 조성

파주신도시는 임대 및 중소형 주택이 많은 자족도시로 바로 옆 교하택지개발지구까지 합치면 전체 면적(1848만 m²)이 경기 성남시 분당신도시(1964만 m²)와 맞먹는다. 1, 2, 3지구가 단계적으로 조성되며 주택 8만 채, 인구 20만 명 이상의 도시로 꾸며진다.

위치는 서울 도심에서 25km, 일산신도시에서 2km 떨어져 있다. 교통은 향후 파주신도시∼강매 나들목∼서울 마포구 상암동을 연결하는 제2자유로와 경의선 복선전철 운정역이 개통될 예정이다.

파주신도시는 녹지 비율이 30%가 넘어 분당 일산 등 1기 신도시보다 쾌적한 환경을 자랑한다.

또 경기 화성시 동탄신도시가 터 닦기가 끝난 뒤 뒤늦게 첨단 네트워크 시스템을 적용한 반면 파주신도시는 최초 계획 단계부터 정보통신 기술을 도시 전역에 접목해 진정한 의미의 유비쿼터스 도시(U시티)라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서울 출퇴근 시 일산을 거쳐야 해 접근성이 떨어지고, 삼성전자가 신도시 내에 자리 잡은 동탄신도시에 비해 자족성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 동영상 촬영 : 이종식 기자

○ 1차 분양단지, 중앙공원 및 운정역과 가까워

첫 민간아파트가 선보이는 이번 1차 동시분양에는 6개 건설사가 참여해 6개 단지 5000여 채의 아파트를 짓는다. 당초 벽산건설과 우남건설도 참여하려고 했지만 분양 계획이 차질을 빚어 막판에 동시분양에서 빠졌다.

이번 1차 분양에서 가장 주목을 받는 단지는 동문건설의 A11블록(그림1)이다. 용정저수지와 어우러진 중앙공원이 단지 앞에 펼쳐지는 데다 운정역과도 가장 가깝기 때문. 아파트 동(棟) 모양을 V자형으로 만들어 조망권을 최대한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동양메이저와 월드건설이 공동으로 짓는 A10블록(그림2)은 동문건설 단지에 가려 중앙공원 조망은 힘든 반면 중심상업지구와 운정역이 가깝다. 지상주차장을 최소화해 단지를 공원처럼 꾸몄다.

남양건설의 A9블록(그림3)은 주변이 다른 아파트 단지로 둘러싸여 환경이 좋지 않은 대신 단지의 절반 이상을 녹지로 조성했다. 또 중심상업지구가 걸어서 5분 거리에 있어 편리하다.

두산건설의 A7블록(그림4)은 단지 앞에 4만 m²(1만2000평) 규모의 대형 공원이 만들어진다. 공원 주변에는 동사무소와 파출소, 학교 등도 함께 들어선다.

삼부토건은 1차 분양에서 2개 단지를 건설하는데 A12블록(그림5)은 운정신도시의 중앙에 자리 잡고 있으며 주변이 야산으로 둘러싸여 있다. A18-2블록(그림6)은 남쪽 외진 곳에 터를 잡았지만 일산신도시와 가장 가깝고 자유로에 접근하기 편하다.

○ 3.3㎡당 소형 900만 원-중대형 1000∼1100만 원대

파주신도시는 분양가 상한제의 적용을 받아 집값이 싼 대신 최장 10년간 전매가 안 된다.

분양가는 85m² 이하는 3.3m²당 900만 원대, 85m² 초과는 1000만∼1100만 원대로 예상된다. 전매 제한이 걸려 있어 전용면적 85m² 이하 주택은 분양받은 뒤 10년 동안, 85m² 초과는 7년 동안 되팔 수 없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파주신도시 청약가점 커트라인을 40, 50점대로 보고 있다. 특히 일산 등 인근 지역에서 이주 수요가 많은 중소형 아파트는 50점대가 돼야 안정권에 들 것으로 전망된다.

청약가점이 50점이 되려면 무주택기간이 10년(22점), 부양가족이 3명(20점), 청약통장 가입기간이 6년 이상(8점) 돼야 한다.

박원갑 스피드뱅크연구소장은 “전매 제한 기간이 긴 데다 인천 송도와 서울 송파, 경기 수원시 광교신도시 등이 분양을 앞두고 있어 청약통장을 아끼려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40점대 중후반이면 당첨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약은 27일부터 실시되고 사이버 모델하우스 형태로 아파트를 미리 볼 수 있다.



파주=이종식 기자 be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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