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의 뒷골목도 우리가 찾아준다

  • 입력 2007년 11월 14일 03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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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비게이션 개발 업체들, 세계시장 본격 공략

국내 내비게이션 개발 업체들이 아시아 중동 유럽 미국 등 세계 곳곳으로 수출 시장을 넓히고 있다.

내비게이션은 국가별로 도로, 지리 특성이 달라 해외 진출이 어려운 제품으로 알려졌지만 한국 기업들은 생생한 3차원 화면, 친절한 길 안내 서비스 등으로 우수한 제품을 개발해 해외 소비자의 사랑을 받고 있다.

전자지도 전문업체 엠앤소프트는 지난달부터 국내 회사로는 처음으로 북미 내비게이션 지도를 개발해 현대·기아자동차의 수출 모델에 공급하기 시작했다.

이 업체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내비게이션 지도 업그레이드 및 테스트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맵센터’를 연 데 이어 이번 달에는 애프터서비스를 돕는 홈페이지를 개설했다.

엠앤소프트는 유럽 중국에 수출되는 현대·기아차에 넣을 전자지도도 개발해 이르면 내년 말 판매를 시작한다.

팅크웨어는 지난달 오스트리아의 유통업체인 테크데이터와 계약을 하고 ‘팅크나비’라는 브랜드로 내비게이션을 수출하기 시작했다.

러시아 컴스텀사(社)와도 최근 내비게이션 공급계약을 하고 올해 말부터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판매를 시작한다.

박상덕 팅크웨어 홍보법무팀장은 “깐깐한 국내 소비자를 만족시켰기 때문에 다른 나라 소비자들에게서도 사랑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회사 측은 유럽 시장 공략이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하는 발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시장은 한 해 150여만 대가 판매되는 데 비해 유럽시장은 연간 약 800만 대 수요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 밖에 지오텔은 올해 7월 일본 이토추상사와 휴대형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내비게이션 ‘엑스로드’ 공급계약을 체결하면서 일본시장 진출에 성공했다.

지오텔은 앞으로 모터사이클용 내비게이션으로 북미와 유럽까지 시장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미 헝가리와 루마니아 등 동유럽 국가에 차량 내비게이션으로 진출해 적잖은 성과를 거뒀다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유비스타도 지난달 미국에 판매 네트워크를 갖춘 정보기술(IT) 제품 유통업체 샤퍼이미지와 4년간 7600만 달러(약 698억 원) 상당의 내비게이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앞서 이 회사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연간 2만6000대의 내비게이션 기기를 공급한 바 있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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