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 중심서 헬스케어 기업으로 변신”

  • 입력 2007년 11월 9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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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스전자 김태영 사장

“세계 산업의 트렌드가 정보기술(IT)에서 헬스 웰빙(참살이)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헬스 케어(건강관리) 관련 시장이 계속 커질 것입니다.”

김태영(55·사진) 필립스전자 사장은 8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한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필립스전자는 헬스 케어와 절전형 조명 같은 친환경 에너지 분야에 집중해 2010년까지 한국 시장에서 매년 두 자릿수 성장률을 달성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필립스전자는 ‘네덜란드의 국민 가전기업’으로 불리는 필립스의 한국 법인이다. 필립스 본사는 9월 회사의 조직을 제품 중심에서 완전 탈피해 ‘헬스 케어’ ‘라이프스타일’ 등 소비자가 추구하는 가치 중심으로 전환하는 ‘비전 2010’을 발표했다.

이때 필립스 본사가 내세운 연평균 매출 성장률 목표는 6%. 김 사장은 이보다 높은 10%대의 성장률을 목표로 삼은 것이다.

그는 “10% 성장률 달성을 위한 전략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예를 들면 에너지 절약이나 에너지 관리 제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전력 소모를 30% 이상 줄일 수 있는 가로등 같은 (필립스의) 조명 시설은 한국 시장에서도 상당한 파급력이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빛을 이용한 헬스 케어도 가능한 세상”이라며 “필립스는 유럽 등지에서 해 뜨는 것처럼 빛을 조절해 자연스럽게 잠을 깨우는 조명장치(wake-up light)도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형권 기자 bookum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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