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선 英 엘리자베스 2세 등 자주 등장

  • 입력 2007년 11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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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임당이 국내에서는 여성 유명 인사 중 처음으로 화폐 초상 인물로 선정됐지만 외국에서는 여성이 화폐에 등장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외국 화폐에 가장 많이 얼굴을 드러내는 여성은 영국 여왕인 엘리자베스 2세. 그는 영국 파운드화뿐 아니라 많은 영국 연방국가 화폐에도 등장한다.

여성 위인의 초상은 유럽 국가 화폐에서 사용 빈도가 높다.

유로화가 도입되기 전에 쓰인 독일의 100마르크 지폐에는 유럽 최고 피아니스트로 불리는 클라라 슈만이 새겨졌다. 또 여성 최초의 노벨상 수상자인 마리 퀴리의 초상은 프랑스의 500프랑 지폐와 함께 그가 태어난 국가인 폴란드의 2만 즈워티 지폐에도 사용됐다.

20호주달러 지폐 속 인물인 메리 라이비는 호주 최초의 성공한 여성 사업가다. 도자기회사를 차려 큰 돈을 번 뒤 무료로 학교를 운영한 공로를 인정받아 화폐 초상 인물로 선정됐다.

일본은 2004년 11월 발행된 5000엔짜리 지폐에 메이지(明治)시대 천재 여류 소설가인 히구치 이치요(통口一葉)를 등장시켰다. 일본에서 여성 위인이 화폐에 새겨진 건 히구치가 처음이다.

한편 1950년 한국은행 설립 이후 국내 지폐에 나온 인물은 세종대왕, 율곡 이이, 퇴계 이황, 충무공 이순신, 이승만 전 대통령, 이름 없는 모자(母子) 등이다.

홍수용 기자 leg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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