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들 ‘患율’ “원화강세로 채산성 악화” 85%

  • 입력 2007년 11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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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에 있는 식물영양제 수출업체인 A사는 지난해 미국 일본 등지에 205만 달러(약 18억4500만 원)어치의 상품을 수출했다.

수출 비중이 전체 매출의 83%에 이르는 A사는 올해 들어 달러화 약세(원화가치는 상승)가 지속되면서 적자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A사는 오랫동안 유지하고 있는 거래처를 끊을 수 없는 데다 수출 비중이 높아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수출을 계속하고 있다.

중소 수출업체가 환율 하락에 따른 ‘원화가치 강세’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최근 중소 수출기업 191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하반기(7∼12월) 원화 강세로 조사대상 기업의 85.3%가 채산성이 악화됐다고 답했다고 4일 밝혔다.

이들 중 16.6%는 적자를 보면서도 수출을 계속하고 있으며, 3.7%는 기존 수출 거래처를 포기했다. 76.7%는 이익이 감소했지만 수출을 계속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에 따라 조사에 응한 중소기업의 53.4%는 ‘환율 변동 확대’를 하반기 최대 애로사항으로 꼽았고 이어 ‘원자재 가격 변동’(21.5%) ‘가격경쟁력 약화에 따른 수출 경쟁 심화’(12.0%) 등의 순이었다.

조용우 기자 woogij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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