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진출 한국기업 10곳중 1곳 “U턴 의사”

  • 입력 2007년 11월 1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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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 가운데 10%가량은 국내 복귀를 원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해양수산부는 KOTRA와 함께 최근 중국에 진출해 있는 한국 제조업체 580개사를 대상으로 국내 복귀 의향을 물은 결과, 조사에 응한 145개사 가운데 9.6%인 14개사가 복귀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설문조사는 최근 중국 내 기업 환경이 어려워지면서 싼 인건비를 보고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을 국내 항만특구로 유치할 목적으로 진행됐다.

중국 정부는 최근 자국 내 외국 기업들에 대한 소득세 감면 혜택을 폐지하고 가공무역 금지 품목을 확대하는 등 기업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복귀할 의사가 있다고 응답한 14개사를 업종별로 보면 전기·전자업종 4개사, 기계제조업 2개사, 수송기기와 화학이 각각 1개사, 가구·제지·요업 등 기타 업종 6개사였다.

이 14개사는 싼값에 용지가 제공되는 등 입지 비용 부담이 줄어들고 적합한 투자 여건이 조성되면 국내로 복귀할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중국 진출 기업들은 국내 U턴 투자의 장애 요인으로 △높은 인건비와 공장 용지 비용 △협소한 시장 △잦은 노사 분규 △인력 확보 및 중간재 조달 어려움 △투자 인센티브 미흡 등을 꼽았다.

또 국내 U턴 투자 결정을 재촉하는 요소로는 각종 세금 감면과 저렴한 용지 제공, 외국인 노동자 공급 등을 지목했다.

이은 해양부 차관은 “저렴한 용지를 공급하고, 외국인 고용 확대를 허용하는 등 적정한 여건이 조성되면 더 많은 기업이 한국 복귀를 희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관계부처와 협의해 한국 기업의 국내 복귀 기반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배극인 기자 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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