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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10월 29일 03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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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가뜩이나 기존 입주 물량이 적체된 상황에서 신규 물량마저 대규모로 쏟아지면 미분양 사태가 더욱 심화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본보 9일자 A3면, 16일자 B1면 참조
30개 대형 건설사로 구성된 한국건설경영협회는 28일 ‘2008년도 건설시장 환경 변화와 전망’ 보고서에서 내년에 전국에서 새로 완공되는 아파트가 32만2601채로 올해(31만2222채)보다 3.3%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도별로는 대구가 3만5083채로 86.6% 늘어나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고, 서울(5만1801채, 46.8%) 경기(8만8859채, 16.4%) 광주(1만3576채, 12%) 부산(1만9910채, 6.8%) 순으로 뒤를 이었다.
지방은 전체 미분양 주택의 90% 이상이 몰려 있을 정도로 주택 시장이 얼어붙어 있어 입주 아파트가 대거 공급되면 미분양 사태가 더욱 심각한 상황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건설경영협회는 특히 “지방 도시는 신규 주택 수요층인 30대는 물론 주력 계층인 40, 50대 인구가 줄고 있어 주택 수요 증가 가능성이 낮다”고 분석해 신규 분양 물량 적체와 입주 아파트 증가라는 이중고를 겪을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8월 말 현재 대구의 미분양 아파트는 1만2075채로 작년 말(8732채)보다 38.3%, 광주는 7433채로 14.2% 늘었다.
고기정 기자 k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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