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美공략 새 마케팅 “소수인종을 모셔라”

  • 입력 2007년 10월 27일 0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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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고전 중인 미국 시장에서의 판매 신장을 위해 다(多)문화 마케팅 전문가를 영입해 새로운 고객 잡기에 나섰다. ▶본보 8월 27일자 B1면 참조

현대차 미국법인(HMA)은 히스패닉을 비롯해 미국 내 소수 인종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을 강화하기 위해 이 분야 전문가인 파트리시아 로메로 씨를 최근 다문화(multicultural) 마케팅 부서의 책임자로 영입했다고 26일 밝혔다.

히스패닉계 광고회사인 ‘범퍼카’에서 현대차에 합류한 로메로 씨는 다임러크라이슬러, 도시바, 혼다에서도 마케팅 담당자로 근무한 바 있다.

HMA 관계자는 “최근 몇 년 동안 미국 내 소수 인종의 자동차 구입이 늘고 있다”며 “로메로 씨의 영입으로 현대차가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지닌 소비자들과 더 가까워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미국 내 판매 차량의 8%를 구입한 히스패닉을 비롯해 다양한 소수 인종을 잠재적인 구매 고객으로 보고 이들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을 강화해 판매 시장을 점차 넓혀 간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올해 초 55만5000대로 잡았던 미국에서의 연간 판매 목표를 최근 51만 대로 낮췄다.

지난달에는 HMA의 스티브 윌하이트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전격 사임한데 이어 이번 달에는 판매 부진으로 앨라배마 공장 가동을 일시 중단한 바 있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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