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8위 경제대국 스페인 한-EU FTA로 시너지 기대”

  • 입력 2007년 10월 25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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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히아 산업관광통상부 차관 방한

“한국은 스페인의 유력한 무역 파트너입니다.”

페드로 메히아(사진) 스페인 산업관광통상부 차관은 23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은 양국 모두 ‘윈윈’하는 길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스페인 대외무역청장도 겸직하고 있는 메히아 차관은 이날부터 24일까지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한-스페인 기업인 포럼’ 참석차 방한했다.

그는 “스페인 정부가 23개 변수를 넣어 분석한 결과, 한국은 스페인과 긴밀한 무역관계를 맺어야 하는 11개 국가에 포함됐다”며 “이는 스페인 정부 차원에서 한국에 대한 투자도 늘릴 것이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메히아 차관은 “세계 8위의 경제 대국인 스페인에는 정보기술과 신재생 에너지 분야에서 강점을 지닌 기업이 적지 않다”며 “양국 간 기업이 협력하면 시너지 효과가 상당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한-EU FTA는 관세 폐지로 양국 소비자가 저렴한 물건을 살 수 있다는 차원을 넘어 높은 수준의 기술을 보유한 국가들이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 봤다.

다만 한-EU FTA의 협상 속도가 예상보다 느린 것에 대해서는 “높은 수준의 FTA를 맺기 위해서는 신속한 체결보다도 신중한 체결이 원칙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메히아 차관은 이번 방한 중에 이희범 한국무역협회장, 오영호 산업자원부 제1차관, 김종훈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 등을 만나 양국의 경제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김유영 기자 ab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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