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최대 아헨공대에 ‘녹십자棟’

  • 입력 2007년 10월 24일 03시 03분


코멘트
독일 아헨공대에 지어져 허영섭 녹십자 회장의 호를 따 이름 지은 ‘목암하우스’의 조감도. 독일 드레스덴공대의 첨단공법으로 지어졌다. 사진 제공 녹십자
독일 아헨공대에 지어져 허영섭 녹십자 회장의 호를 따 이름 지은 ‘목암하우스’의 조감도. 독일 드레스덴공대의 첨단공법으로 지어졌다. 사진 제공 녹십자
유럽 최대 공과대학으로 꼽히는 독일 아헨공대에 허영섭(66) 녹십자 회장의 호를 딴 학교 건물이 완공됐다.

녹십자는 22일(현지 시간) 독일 아헨공대에서 허 회장과 대학 관계자, 한국 유학생들이 참석한 가운데 첨단 건물인 ‘목암하우스’ 준공식이 열렸다고 23일 밝혔다.

아헨공대 동문인 허 회장은 강의실과 학생을 위한 공간이 부족하다는 학교 소식을 듣고 건물 건축을 위해 100만 유로(약 13억 원)를 쾌척했고, 학교 측은 감사의 표시로 건물 이름에 허 회장의 호인 ‘목암(牧岩)’을 붙였다.

지상 5층 규모의 이 건물은 독일 드레스덴공대에서 개발한 첨단 공법인 ‘텍스타일 시멘트’ 구조로 지어졌다. 5층에는 한국 유학생 전용 공간도 마련됐다.

이날 준공식에 참석한 아헨공대 한인유학생회장 구남일 씨는 “한인 기업가이자 대선배인 허 회장의 호를 딴 건물이 지어져 한국인으로서 자긍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허 회장은 서울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하고 1964∼1970년 독일 아헨공대에서 석사학위에 해당하는 ‘디플롬’을 취득하고 박사과정도 마쳤다.

한독협회 회장과 한독상공회의소 이사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는 허 회장은 2002년 한국과 독일 양국의 우호 증진과 학교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외국인으로는 처음 아헨공대의 원로에게 주는 ‘명예 세너터’ 칭호를 받았다.

박용 기자 park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