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銀, 영토확장-덩치키우기 시동

  • 입력 2007년 10월 18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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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저축은행이 수표와 체크카드를 발행하는 등 업무영역을 확대하는 동시에 대형업체를 중심으로 덩치를 키우며 도약을 시도하고 있다.

정부도 상호저축은행을 서민금융기관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규제를 완화하고 있어 잇따른 부도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 논란 등에 시달리던 저축은행들이 새롭게 변신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내년부터 수표, 체크카드 발행

김석원 상호저축은행중앙회장은 15일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1월부터 체크카드를 발급하기 위해 비씨카드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전산개발 등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저축은행이 체크카드 발급에 나선 것은 은행에 비해 부족한 영업망을 보완하고 소득 공제 효과와 다양한 할인 혜택을 이용해 젊은층을 공략하기 위해서다.

김 회장은 “3월부터 자기앞수표도 발행할 예정”이라며 “논란이 됐던 수표 도안은 현재 유통 중인 은행권의 도안을 그대로 쓰는 방향으로 은행연합회와 계속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앙회는 내년 3월부터 주택금융공사의 보금자리론 판매를 시작하고 자본시장통합법이 발효되는 2009년부터는 펀드상품을 창구에서 판매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정부 당국도 상호저축은행에 힘을 실어 주는 정책을 내놓고 있다.

재정경제부는 지난달 상호저축은행이라는 명칭을 저축은행으로 바꿀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법안을 국회에 제출했고 전국을 11개로 나눈 영업구역을 6개로 광역화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저축은행들이 공동 출자해 대부업체를 설립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대형 저축은행을 중심으로 인수 합병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다른 금융권과 경쟁할 수 있도록 덩치를 키우고 사업을 다각화하려는 의도에서다.

솔로몬상호저축은행은 7월 KGI증권 인수를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고 지난달엔 한진상호저축은행 인수를 마무리 지었다. 한국상호저축은행도 최근 부민상호저축은행과 SLS캐피탈을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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