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간 소득 20% 느는 동안 가처분소득 비중 줄어

  • 입력 2007년 10월 4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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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과 사회보험료, 공적연금 등 비(非)소비성 지출이 빠르게 늘면서 가계가 소비나 저축에 쓸 수 있는 가처분소득 비중이 갈수록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2분기(4∼6월) 전국 가구의 월평균 소득에서 가처분소득이 차지하는 비중은 87.1%로 집계됐다. 2003년 2분기 88.9%에서 2004년 87.9%, 2005년 87.6%, 2006년 87.4% 등으로 해마다 꾸준히 하락했다.

이처럼 가계 소득 대비 가처분소득 비중이 떨어지는 것은 소득이 늘어나는 속도보다 세금과 사회보험료, 공적연금 등 비소비성 지출 증가 속도가 더 빠르기 때문이다.

올해 2분기 전국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309만2000원으로 2003년 2분기 256만7000원에 비해 20.4%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월평균 비소비 지출은 28만6000원에서 39만8000원으로 38.9% 늘어났다. 항목별로 보면 조세 지출은 2003년 2분기 6만3000원에서 올해 2분기 9만 원으로 4년 동안 43.9% 늘었다. 국민연금 등 공적연금 부담은 6만2000원에서 7만7000원으로 24.4%, 건강보험료 등 사회보험 지출은 5만3000원에서 7만 원으로 33.8% 증가했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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