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펄프는 한솔제지 무림페이퍼 등 국내 제지업체에 필요한 펄프의 약 20%를 공급하고 있다.특히 제지업계의 최대 호황기인 4분기(10∼12월)를 앞두고 원료 공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종이 공급난이 우려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동해펄프 노조는 지난달 21일 기본급 9.3% 인상 등을 요구하며 전면 파업에 들어갔으며 이날부터 펄프 생산도 전면 중단됐다. 회사 측도 노조 파업에 맞서 이달 4일 직장폐쇄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일부 제지업체는 예년과 달리 추석 연휴에 공장 가동을 아예 중단하거나 해외에서 ‘단기거래(스폿) 물량’의 구매를 고려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한국제지는 지난해 추석 연휴 때 공장을 매일 가동했지만 올해는 7일간 중단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울산 공장이 동해펄프 공장과 인접해 한 달 단위로 펄프를 구입해 왔다”며 “현재로서는 펄프 재고가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지연 기자 chan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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