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관광객-학생-바이어들에 인기있는 기업체 명소는…

  • 입력 2007년 9월 28일 03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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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기업의 첨단 시설이나 홍보관 등이 일반인은 물론 외국인들에게도 관광 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LG그룹 사옥에 있는 ‘LG사이언스홀’은 1987년 개관 이후 올해 6월 말까지 5만3000여 명의 외국인이 찾았다. 올 상반기(1∼6월)에 이곳을 찾은 외국인들은 수학여행 등 여행 목적으로 온 학생, 바이어, 일반 관광객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특히 이들 외국인 중 절반 이상은 LG 측이 아닌 국내의 다른 공공기관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한 관광객이다.

LG사이언스홀은 올해 3월 초 서울시가 시내 관광자원을 상품화하기 위해 만든 30개 테마별 관광코스 중 하나로 선정되기도 했다.

LG생활건강이 운영 중인 서울 강남구 청담동 ‘후 스파팰리스’는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외국인 관광 명소. 전문 피부관리사들이 옛 궁중 한방 피부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이곳은 지난해 개장 이후 한국 고유의 멋과 정서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소문이 나면서 외국인들에게 인기가 높다.

삼성그룹에선 경기 수원시 삼성전자 홍보관과 용인시 에버랜드 외에도 과천시에 있는 삼성네트웍스 기술지원센터가 외국인들이 자주 찾는 ‘숨은’ 명소로 꼽힌다.

이곳은 대규모 정보통신 장비와 보안장치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관련 분야 전문가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그동안 찬드리카 반다라나이케 쿠마라퉁가 스리랑카 대통령을 비롯해 페루, 베트남, 라오스 등의 정부 고위 관료 등 2000여 명이 이곳을 찾았다.

삼성 측은 “건물을 감싸고 있는 적외선 방범망과 웹서버를 지키는 ‘정맥인식기’ 등 최첨단 보안장치의 인기가 높다”고 전했다.

제철소 현장 견학 및 포스코 역사관 등을 둘러보는 포스코 견학 프로그램은 내국인들에게도 소문이 나면서 방문객이 매년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포스코 포항제철소 및 광양제철소를 찾은 국내외 방문객은 56만3000여 명. 최근까지 두 제철소를 찾은 외국인 방문객은 총 34만여 명에 이른다.

SK텔레콤의 선진 이동통신 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경기 성남시 분당홍보관도 외국 비즈니스 파트너들에겐 빼놓을 수 없는 필수 관람 코스다. 매년 3000여 명의 외국 바이어가 찾는 이곳은 올해 4월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가 방문해 “SK와 친구가 돼라”고 하면서 더욱 유명해졌다.

조용우 기자 woogij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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