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무 사장 “하나TV 최단기간 57만명 가입 달성”

  • 입력 2007년 9월 22일 0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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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로텔레콤은 혁신형 컨버전스 리더의 역할을 할 것입니다.”

박병무(46·사진) 하나로텔레콤 사장은 회사 설립 10주년(23일)을 앞두고 최근 본보 기자와 만나 향후 성장전략을 압축해서 이같이 표현했다.

박 사장은 “하나로텔레콤은 대기업 계열사인 다른 통신기업과 달리 ‘고아 같은’ 처지에서 ADSL 초고속인터넷이나 ‘하나TV’처럼 창의적인 서비스를 통해 성장해 왔다”며 “이것이 우리 회사의 힘”이라고 강조했다.

하나로텔레콤은 공기업인 한국통신(현 KT)에 대응하는 제2시내전화 사업자로 1997년 9월 설립됐다. 당시 데이콤(현 LG데이콤) 두루넷 SK텔레콤 등 총 444개사가 연합한 컨소시엄 형태로 출범하는 바람에 하나로텔레콤의 경영권을 가져가려는 1대 주주 데이콤과 이를 막으려는 경쟁기업들 간의 견제가 회사의 발목을 잡았다.

하나로텔레콤은 2003년 10월 ‘AIG-뉴브리지-TVG’ 컨소시엄이 인수하면서 독자 생존의 길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1대 주주인 데이콤과 사업영역이 겹쳐 소극적이었던 기업을 소비자로 한 통신사업에도 적극 뛰어들었다. 그 결과 지난해 이 부분 매출액이 3740억 원으로 2003년에 비해 두 배로 늘었다.

이어 2006년 주문형비디오 인터넷(IP) TV인 ‘하나TV’를 내놓으며 미디어 기업으로 발 빠르게 변신하고 있다.

박 사장은 “하나TV는 세계 IP TV 사업자 중 가장 짧은 시간에 가입자 57만 명을 달성했다”며 “올해 말에는 80만 명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나로텔레콤의 경영실적도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하나로텔레콤은 올 2분기(4∼6월)에 9분기 만에 처음으로 분기 흑자를 보였고 내년에는 영업이익이 1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하고 있다.

김용석 기자 nex@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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