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 제철!]붉은고추, 씹었을 때 매콤 달콤해야 좋아요

  • 입력 2007년 9월 1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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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햇살 아래 빨갛게 익어 가는 붉은 고추가 가을을 재촉하고 있다.

고추는 매운맛을 내는 캅사이신 성분이 몸속 지방을 태워 체외로 배출한다고 알려져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인기가 높다. 요즘 나오는 붉은 고추는 주로 ‘두물 고추’다. 두 번째 또는 세 번째 수확한 고추를 말하는 것으로 첫 번째로 수확한 ‘맏물(초물) 고추’보다 껍질이 두껍고 매운맛과 단맛이 풍부하다. 말려서 고춧가루를 만들면 양도 많고 색깔이 좋다.

붉은 고추를 햇볕으로 건조하면 양건초(태양초), 열풍기나 건조기를 사용해 말리면 화건초다. 일반적으로 양건초 꼭지는 노란색, 화건초 꼭지는 녹갈색을 띤다. 요즘에는 열풍기 등으로 건조시킨 다음 태양에 말리는 반양건초가 많아 구분이 어렵다.

▶ 가격 지난해에는 긴 장마와 병충해로 붉은 고추 생산량이 줄어 가격이 비쌌다. 올해는 장마로 인한 피해도 없었고, 재배면적도 늘면서 지난해에 비해 가격이 30% 정도 저렴하다. 요즘 서울 가락시장에 들어오는 붉은 고추는 10kg짜리 상자 기준으로 강원 홍천산이 1만2000∼2만2000원, 충남 서산산이 1만1000∼2만 원, 경기 이천산이 1만∼1만9000원 선에 거래된다.

▶ 고르는 법 씹어서 매운맛과 단맛이 서로 조화를 이루는 것이 좋다. 껍질이 두꺼운 것은 검붉은 색으로 보이지만 건조해 빻으면 색과 맛이 좋다. 껍질이 얇은 것은 잘 마르지만 고춧가루 양이 적다. 10월경 나오는 끝물 고추는 건조해 가루를 내면 검은색이 돌고 거칠어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TIP 붉은 고추를 잘 말리면 껍질에 광택이 나고 흔들어 보면 고추씨가 달각거린다. 붉은 고추 10kg을 건조하면 약 2kg의 마른 고추가 나온다. 이를 빻으면 1.5∼1.7kg의 고춧가루를 얻는다.

이 준 규 서울시농수산물공사 조사분석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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