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익의 증시전망대]외부 충격 내성, 조정 있어도 …

  • 입력 2007년 8월 25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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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급락 사태 이후 이번 주에는 투자 심리가 안정을 되찾으며 의미 있는 반등이 나타났다. 외국인의 현물 매도가 줄어들고 선물에서는 매입 우위를 보이면서 외국인에 의한 수급 부담도 크게 완화됐다. 반등 폭도 예상보다 크게 나타났다.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로 세계 증시를 곤경에 빠뜨렸던 미국에서 금리 인하 기대감이 생기면서 상승세를 보인 것이 국내 증시뿐 아니라 글로벌 증시 안정에 크게 기여했다. 결자해지(結者解之)한 셈이다.

가격 조정은 지난주 나타났던 코스피지수 1,630 선에서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현 시점에서 다시 코스피지수 2,000 선에 무사히 도달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기본적으로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우려가 말끔히 해소된 것도 아니고, 9월에 있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까지는 금리 인하 기대감에 의존하는 것 외에는 시장에 재료가 없어 전 고점을 향한 모멘텀이 크게 위축될 수밖에 없어 보인다.

기술적으로도 코스피지수 1,830∼1,850 선에서는 저항구간이 남아 있기 때문에 가격의 흐름은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여전히 시장의 방향성을 가늠할 키는 미국이 쥐고 있다. 이 때문에 방향성을 논하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내부적으로 수급이 안정적이고 조정 때마다 기관의 매수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저점을 조금씩 높이며 외부 충격에 대한 내성을 확보해 가는 시간을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외부 충격에 의한 조정이 있더라도 조정은 1,700 초반 수준에서 마무리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조정 때마다 분할 매수에 나서는 전략이 효과적이다. 시장이 모멘텀을 잃어 고수익을 기대하기 쉽지 않지만 단기적으로 포트폴리오 방어가 가능하고 장기적으로는 시세차익도 가능해 보이는 은행업종이 유망한 투자 대안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영익 하나대투증권 리서치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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