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도 너무한 서울 새 아파트 값

  • 입력 2007년 7월 23일 03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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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새 아파트 값이 전체 아파트 평균보다 40% 가까이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사들은 1999년 분양가 자율화 이후 각종 자재가 고급화된 때문이라고 주장하지만 ‘분양가 폭리’ 때문이라는 지적도 많다.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써브가 작년 1월 1일 이후부터 지난달 말까지 완공된 서울 아파트 4만8817채를 조사한 결과 한 채당 매매가는 평균 7억2684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서울 지역 아파트 평균 가격인 5억2725만 원보다 37.8% 비싸다.

지역별로는 영등포구의 새 아파트 평균 가격이 10억2583만 원으로 이 지역 아파트 평균 매매가(5억403만 원)의 2배를 웃돌았다. 광진구도 새 아파트 값이 이 지역 평균보다 80.7% 높았고, 노원구도 70.8% 비쌌다.

반면 용산구는 전체 아파트 평균 가격이 8억2449만 원이지만 새 아파트 값은 6억4479만 원으로 집계돼 평균보다 오히려 21.8% 낮았다. 이는 용산구에 2006년 전에 입주한 아파트가 많기 때문이며, 조만간 ‘시티파크’ 등 대형 주상복합아파트가 완공되면 새 아파트 값이 전체 평균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입주 3∼4년차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는 6억483만 원, 5∼6년차는 5억4078만 원으로 전체 평균보다 14.7%, 2.6% 높았다. 하지만 7년차 이후부터는 전체 평균보다 값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기정 기자 k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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