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체, 美쇠고기 내달초 일제히 시판

  • 입력 2007년 7월 17일 14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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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9일부터 미국산 쇠고기가 전국 대형 유통매장에서 본격적으로 판매된다.

미국육류수출협회는 다음달 9일부터 국내 주요 할인점과 백화점에서 미국산 쇠고기를 동시에 팔기로 하고 본격적인 판촉 활동에 나선다고 17일 밝혔다.

협회 측은 "국내 할인점과 백화점, 슈퍼마켓 등 대형 유통업체 20여 곳과 일정을 조율 중"이라며 "판매를 시작하면서 공동 마케팅을 벌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통업체들은 13일부터 미국산 쇠고기 판매를 시작한 롯데마트가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으며 선점 효과를 톡톡히 누리자 더 이상 판매를 미룰 수 없다는 생각이다.

다만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반대하는 일부 사회단체의 반발로 롯데마트 일부 점포에서 판매가 중단되는 등 부정적인 여론도 있는 만큼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 되는 공동 판매로 대응한다는 모습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소비자의 선택권을 존중해 미국산 쇠고기를 판매하는 게 당연하다"며 "다만 지속적으로 판매할 수 있을만한 물량을 확보하느냐에 따라 다음달 공동 판매에 참여할 수 있을지 여부가 결정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육류수출협회는 동시 판매에 맞춰 전국 주요 매장에서 시식행사 등 본격적인 판촉 행사를 벌일 예정이다.

정임수기자 im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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