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롯데월드 오늘 ‘D데이’…정부, 건립승인 여부 결정

  • 입력 2007년 6월 27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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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이 1994년부터 숙원사업으로 추진해 온 서울 ‘잠실 제2롯데월드’ 건립 여부가 27일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26일 국무총리실에 따르면 국무조정실 행정협의조정위원회는 27일 오후 행정자치부, 건설교통부, 국방부, 서울시 고위 당국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본회의를 열어 이 문제에 대한 결론을 낼 예정이다.

이번 조정은 지난해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가 제2롯데월드 건축물 높이를 550m(112층)까지 허용하자 공군 측이 비행 안전에 위협을 받는다며 국무조정실에 행정협의 조정을 요청해 이뤄지게 됐다.

이 과정에서 건설 및 항공 주무부처인 건교부는 국무조정실 요청으로 민간 전문업체에 ‘제2롯데월드 건립이 서울공항 비행 안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 용역을 의뢰했다.

용역 결과는 ‘장비를 보강하고 비행 절차를 개선하면 제2롯데월드를 건설해도 괜찮다’는 조건부 찬성 의견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정위원회가 용역 결과대로 보완책을 마련하는 조건으로 서울시 손을 들어주면 제2롯데월드는 건축허가를 위한 심의를 받고 이르면 올 하반기 중 공사에 들어갈 수 있다.

하지만 공군 측이 이 용역결과를 인정하지 않고 반대 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어 결론이 미뤄질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한덕수 총리도 이날 기자들과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안전성에 문제가 없는지 등 사실과 진실에 근거해 위원들이 잘 판단할 것”이라며 “위원들 사이에 의견이 맞지 않으면 투표라도 하겠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결정이 안 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진흡 기자 jinhup@donga.com

길진균 기자 l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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