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신용융자잔고, 사상 첫 7조원 돌파

  • 입력 2007년 6월 26일 17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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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의 신용융자잔고가 증권업계의 자율규제 움직임에도 눈덩이처럼 불어나 사상 최초로 7조 원을 돌파했다.

26일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전날 기준 신용융자잔고는 7조100억 원을 나타냈다.

연초 4998억 원에 불과하던 신용융자잔고는 주식 외상거래를 규제하는 내용의 미수 동결계좌가 시행된 5월2일 2조8202억 원으로 늘어난 데 이어 두 달이 채 안되는 기간 동안 4조 원 이상 추가로 늘었다.

미수거래 규제가 강화되고 증권사들이 신용융자 이자를 잇따라 낮춤에 따라 대출을 받아 주식에 투자하는 개인들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유가증권시장의 업종별 신용융자잔고를 보면 증권(853억 원), 전기.전자(617억 원), 기계(321억 원), 운수장비(308억 원), 화학(284억 원), 철강 금속(268억 원), 유통업(268억 원), 건설업(191억 원), 의약품(160억 원), 서비스업(137억 원) 순이다.

코스닥시장은 IT부품(620억 원), 금속(406억 원), 통신장비(404억 원), 반도체(381억 원), 금융(378억 원), 컴퓨터서비스(363억 원), 유통(278억 원), 기계(267억 원), 건설(261억 원) 순이다.

한편 증권사들은 금융감독당국이 주식 신용융자 제도를 규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자정 노력의 일환으로 자체적으로 신용융자 서비스에 손을 대기 시작했다.

대우증권이 이달 21일부터 일부 신용융자 서비스를 잠정 중단했으며 키움증권은 22일부터 신규 신용융자를 전면 중단했다.

또 대신증권과 삼성증권, 굿모닝신한증권, 동양종금증권, 한국투자증권, 현대증권 등 다른 증권사들도 융자한도를 줄이고 증거금률을 높이는 방향으로 신용융자 서비스를 변경했거나 앞으로 손질할 예정이다.

디지털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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