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스타, 판결 전 외환銀 매각 어려울 듯

  • 입력 2007년 6월 25일 03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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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계 사모펀드인 론스타가 2003년 외환은행 인수과정이 적법한지에 대한 법원 판결이 나오기 전에 외환은행 지분 51.02%를 일괄 매각하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감독 당국 관계자는 24일 “검찰이 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 과정에 불법이 있었다는 수사결과를 내놓고, 현재 소송이 진행 중이어서 외환은행 경영권 매각을 당장 허용하기는 쉽지 않다”고 밝혔다.

론스타가 22일 외환은행 지분 13.6%를 여러 투자자에게 매각한 것은 경영권에 변동이 없는 매각이어서 문제가 없었지만, 경영권에 영향을 주는 잔여 지분 일괄 처분은 금융감독 당국의 승인이 필요한 사안이다.

금융감독 당국의 다른 관계자는 “론스타가 외환은행 경영권을 매각한다면 새 대주주의 적격성을 엄격하게 따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권과 일부 시민단체에서 론스타의 외환은행 매각 시도를 저지하는 조치가 있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 점도 금융감독 당국으로선 신경이 쓰이는 대목이다.

홍수용 기자 leg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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