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현 동양그룹 회장 “지주회사 전환 추진 사모펀드에도 진출”

  • 입력 2007년 6월 14일 03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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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동양생명 기업공개 시점에 맞춰 지주회사 전환을 추진하겠습니다.”

동양그룹이 15일 창립 50주년을 맞는다.

현재현(58·사진) 동양그룹 회장은 13일 서울 중구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열린 창립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아직 구체화된 것은 아니지만 동양생명 상장(上場)에 맞춰 지주회사로 가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현 회장은 “앞으로 새로운 사업을 벌이기보다 우리가 잘하는 것을 강화해 나가는 것이 좋다는 생각”이라며 “금융, 건설, 레저 부문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금융 부문에 대해서는 사모(私募)펀드에 진출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사모펀드는 살아 있는 기업을 매매하는 작업이므로 투자에 있어서 최고 단계의 작업이라고 생각한다”며 “동남아시아 등 외국의 신흥 금융 시장에도 진출해 수익을 내겠다”고 밝혔다.

현재 동양그룹은 베트남과 캄보디아에 금융 지사를 두고 있고 필리핀에는 저축은행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 가을에는 인도네시아에도 지사를 설립할 계획이다.

건설 부문에 대해서는 “개발 사업에 중점을 두고 진행해 나갈 것”이라며 “부동산 개발사업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이기 때문에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멘트와 레미콘 등 기존 건자재 사업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극동건설 인수 참여에 대해서는 “건설 부문을 강화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뛰어들었지만 막대한 프리미엄까지 내 가면서 건설 회사를 인수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며 무리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현 회장은 “국민소득이 높아지면서 레저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며 레저 사업의 전망을 밝게 내다봤다. 그는 “장기적으로 폐광산 등 강원도에 가지고 있는 부동산을 활용해 대규모 리조트 사업을 추진할 계획도 있다”고 밝혔다.

주성원 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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