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침대, '2007 밀라노 가구박람회' 참가

  • 입력 2007년 4월 19일 14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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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침대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리고 있는 '2007 밀라노 가구박람회'에 국내가구업체 최초로 공식 참가업체가 됐다.

올해 46회째를 맞는 밀라노 가구박람회는 세계 2152개 업체가 참가한 가운데 18일(현지시간) 개막돼 23일까지 열린다. 참가업체 가운데 이탈리아 업체가 1628개사에 달한다.

그동안 밀라노 가구박람회측의 배타적이고 까다로운 심사기준 때문에 국내 가구업체는 공식 참가업체로 인정받지 못했다.

에이스침대는 2005년 설립한 이탈리아 현지법인 '에이스자나'를 통해 20평(65㎡) 규모의 부스를 열고 이번 박람회에 참가하게 됐다고 밝혔다.

에이스 침대는 조립과 설치가 간편하고 침대 하부에 수납공간을 마련한 혁신적인 디자인 제품으로 젊은 소비자층을 겨냥했다. 유명 디자이너인 쥬세페 비가노(55) 씨가 전시제품의 디자인을 맡았다. 제품 생산은 한국공장에서 이뤄졌다.

이번 박람회 참가로 에이스침대는 이탈리아 가구시장에서 명품 가구브랜드들과 나란히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안성호 에이스 침대 사장은 "밀라노를 비롯해 이탈리아 전역에 87개의 대리점 및 유통망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 가구디자인을 주도하고 있는 이탈리아 업체들은 올해 박람회에서 새로운 디자인 패러다임으로 '노 트렌드'를 들고 나왔다. 트렌드는 색감과 원자재를 제한하게 만드는 폐단이 있어서 디자이너의 상상력은 모두 제품화할 수 있다는 의미로 노 트렌드를 제시한 것.

이탈리아 종합가구회사인 미노띠사의 로베르또 미노티 사장은 "이탈리아 가구시장을 선도하는 업체들은 재료의 한계, 일괄적인 디지인 패턴에서 벗어나 무한계의 영역에 도전하고 있다"며 "이젠 트렌드라는 단어 사용은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이탈리아의 문화와 사고방식, 라이프 스타일을 가구 제품에 자유롭게 구현해서 부가가치를 높여나가겠다는 뜻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이밖에 이번 박람회에선 정통 클래식 제품을 리바이벌한 제품들이 관람객들의 시선을 모았다. 색상은 지난해 녹색 위주에서 올해에는 화이트, 블랙, 레드 등 강렬한 색상이 주류를 이뤘다.

밀라노=임규진기자 mhjh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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