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자동차업종 고용 창출 주도

  • 입력 2007년 4월 17일 16시 25분


지난해 원-달러 환율하락(원화가치 상승)으로 채산성이 크게 떨어진 가운데서도 전자와 자동차 등 수출업종들이 고용 창출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호황을 누린 중공업도 일자리 만들기에 적극 나섰으나 유통이나 식음료 등 내수 업종은 경기 불황 탓인지 인력이 오히려 줄어들었다.

한국증권선물거래소가 17일 거래소시장의 12월 결산법인 517개 상장사(금융업과 관리종목 제외)의 사업보고서에 나타난 종업원 수를 분석한 결과, 삼성전자를 포함한 전기·전자 업종의 고용 인력은 2005년 말 19만2015 명에서 지난해 말 20만2373 명으로 1만358 명(5.4%)이 늘어났다.

자동차와 조선업종 등 38개사가 포함된 운수장비업종도 직원 수가 16만8165 명에서 17만852 명으로 2687 명(1.6%) 증가했다.

증가율로는 서비스업종이 2만1025 명에서 2만2626 명으로 1601 명이 늘어나 7.6%로 최고를 나타냈다.

반면 제과와 술 업계 등 32개사가 포함된 음식료와 백화점 등 40개사가 포함된 유통업은 각각 전년 대비 2.4%와 3.0%로 종업원이 줄었다.

개별 기업으로는 삼성전자가 전년 대비 5219명을 늘린 8만5813명으로 일자리 창출에 가장 큰 기여를 했다.

삼성그룹 계열 상장사의 지난해 말 종업원 수는 14만1464 명으로 전년보다 1만587 명(8.1%) 증가, 10대 그룹 가운데 1위였다. 또 현대·기아자동차그룹과 LG그룹은 각각 1.7% 증가했다.

김상수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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