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실적 호조로 상승 시도…국제유가 오름세가 큰 부담

  • 입력 2007년 3월 30일 21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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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국내증시는 미국 증시와 상반된 움직임을 보이면서 상대적 강세국면을 이어갔다.

하지만 지수 자체는 지난주와 유사하게 좁은 범위 내에서 움직이는 등 정체상태를 보였다.

거시경제 측면에서는 '서브프라임모기지' 연체율 증가가 미국 개인소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미국경제에 대한 우려감이 높아졌고, 국제유가가 배럴당 66달러를 돌파하는 등 6개월 내 최고치로 올라서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감이 높아졌다.

최근까지 지수상승을 이끌었던 대형주는 상승탄력이 크게 둔화된 반면, 상승과정에서 소외되었던 중소형주들이 비교적 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업종별로는 철강과 화학, 기계 등 소재 산업재 관련주들의 강세가 돋보였고, 전기전자와 은행은 부진했다.

다음 주 국내 증시는 전년 대비 올 1분기(1~3월) 기업실적이 호조를 보인 것이 호재로 작용해 추가적인 상승 시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실적개선이 수치상의 증가일 뿐 실질적인 증가가 아니라는 점이 확인되면서 실망감이 높아질 수 있다. 또 미국기업들의 실적 부진이 본격화될 수 있고, 미국 경기문제가 증시에 재차 부각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최근 급격한 상승세를 타고 있는 국제유가가 경기둔화를 염두에 둔 통화정책 방향에 '훼방꾼'이 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국내 기업들의 1분기 기업실적은 전년 동기대비 10%를 조금 넘는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보여 외형적으로는 긍정적이다. 하지만 전망치에 대한 예상이 시간이 갈수록 낮아지고 있고 반도체에 대한 실적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실적 발표 이후 주가에 부담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경제는 제조업관련 지표들이 부진한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미국증시는 물론이고 글로벌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 같다.

글로벌증시가 연중 고점에 다가서고 있으나 고점 돌파를 위한 상승 동력이 크지 않다는 점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대한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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