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표식품 사모펀드에 완승

  • 입력 2007년 3월 22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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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표식품이 21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2대 주주인 우리투자증권 사모(私募)펀드 ‘마르스1호’와 표 대결을 벌인 끝에 승리했다.

샘표식품은 이날 경기 이천시 이천공장에서 열린 주총에서 “이사 후보 5명 중 3명을 선임하는 표 대결에서 출석 주식 350만2075주 중 231만5989주(66.1%)의 지지를 얻어 회사 측이 추천한 후보 3명이 전원 선출됐다”고 밝혔다.

박승복 샘표식품 회장이 사내이사로 재선임됐고, 강석진 전 GE코리아 회장과 오해진 전 LG CNS 사장 등 2명이 사외이사로 선출됐다.

샘표식품 측은 “이번 주총 결과는 주주들이 현 경영진을 신뢰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남동규 우리증권 M&A2팀장은 “다음 달 초 법원에 제기한 샘표식품 회계장부 열람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져 경영진의 배임 혐의 등이 드러나면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며 “경영 참여를 위해 다른 주요 주주들과의 연대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샘표식품 지분을 최근 24.12%에서 29.06%로 끌어올린 것은 투자 목적이 단기 차익 확보가 아닌 경영 참여라는 의지를 밝힌 것”이라며 “샘표식품은 능력 있는 경영진을 확보하고 경영 투명성을 갖추면 더 좋은 회사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나연 기자 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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