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훈훈한 産·地·협·력·

  • 입력 2007년 3월 19일 07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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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은 기업사랑, 기업은 지역사랑!’

울산과 경남 창원 등 공단 밀집지역에서 기업들이 성금 기탁 등으로 지역사회를 위해 노력하자 지방자치단체와 시민도 ‘기업사랑’ 운동을 벌여 화답하고 있다.

▽기업의 향토애=현대자동차는 15일 울산공장에서 울산 울주군 12개 마을과 12개 사업부가 자매결연을 했다.

현대차는 앞으로 자매결연 마을에서 무와 배추, 미나리, 감자, 버섯, 과일 등 매년 3억 원 상당의 농산물을 계절별로 구매해 울산공장 구내식당에서 사용하기로 했다.

윤여철 현대차 사장은 “이번 자매결연 사업은 울산 시민들의 사랑에 힘입어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한 현대차가 지역사회에 보답하는 것”이라며 “이윤의 사회 환원 차원에서 앞으로도 다양한 지역 봉사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현대중공업은 지난달 16일 어민들을 돕기 위해 삼치 12t(2만 마리)을 3300만 원에 구입해 점심 메뉴로 전 직원에게 제공했다.

온산공단 내 에쓰오일은 2001년부터 매년 공장 인근인 울주군 온산읍 일대에서 생산된 쌀을 구입해 구내식당에서 사용하거나 불우이웃돕기용으로 기증하고 있다.

창원공단 내 포스코특수강㈜은 최근 2년간 불우이웃돕기 성금 5억 원을 기탁했으며, 선박 기자재 생산업체인 ㈜삼우멤코는 지난해 12월 문예진흥기금으로 5000만 원을 냈다.

최근에는 삼광기계공업㈜이 창원대 발전기금으로 2억 원을 내놨고 LG전자와 두산중공업, 한화 창원공장은 ‘사랑의 쌀 나누기’ 운동을 펴고 있다.

STX중공업 임직원들은 “매년 2회 이상 헌혈하겠다”며 경남적십자사와 헌혈 약정을 체결하기도 했다.

STX엔진은 창원시민이 즐겨 찾는 용지공원에 시계탑을 세운 데 이어 1억 원을 들여 기초생활수급자 45가구의 집수리 사업도 벌였다. LG전자는 창원광장에 9000만 원 상당의 조명을 설치했다.

두산중공업과 볼보건설기계코리아는 315억 원을 들여 창원시와 함께 진해 쪽으로 나가는 도로를 만들고 ‘두산-볼보로’로 이름 붙였다.

▽지자체 및 시민의 기업사랑=창원시는 2004년 10월부터 기업사랑 운동을 전개했으며 해마다 4월에는 ‘기업사랑축제’를 열고 있다. 또 매월 최고경영인과 최고근로자를 뽑아 시상하고 있다.

울상상의 등 울산지역 140여 개 시민사회단체는 이달 초 행복도시 울산 만들기 범시민협의회를 결성하고 기업사랑 운동을 펼치고 있다. 범시민협의회 이두철(울산상의 회장) 공동위원장은 “울산을 살기 좋고 기업 하기 좋은 도시로 만들기 위해 범시민협의회를 결성했다”고 말했다.

2004년부터 기업사랑 운동을 펼치고 있는 울산시는 올해부터 지역 3대 주력산업(석유화학과 자동차, 조선)의 날을 선정해 다채로운 행사를 벌일 계획이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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