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2월 말 284만2995명이었던 청약예금 가입자 수는 1년 만인 올해 2월 말 현재 295만9597명으로 11만6602명(4.1%)이 늘었다.
이 가운데 중대형 평형인 30.8평(이하 전용면적 기준) 초과∼40.8평 이하 가입자 수는 같은 기간 59만4966명에서 66만7408명으로 12.1%나 늘었다.
40.8평 초과 가입자 수도 31만1055명으로 1년 새 1만1052명(3.68%) 늘었고 30.8평 이하 가입자 수는 110만701명으로 같은 기간 5만421명(4.80%) 늘었다.
반면 25.7평 이하 가입자 수는 1만7313명(1.92%) 줄어든 88만433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소형 평형의 민간아파트 공급이 줄어들어 효용성이 크게 떨어진 청약부금 이탈자들이 중대형 민간아파트를 노려볼 수 있는 청약예금으로 대거 갈아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9월부터 시행되는 청약가점제의 영향도 큰 것으로 분석됐다.
내집마련정보사 함영진 팀장은 “청약가점제가 시행되면 부양가족이 적거나 가구주의 나이가 어린 사람은 가점이 낮아 25.7평 이하 아파트에 당첨될 확률이 거의 없다”며 “채권입찰제가 적용되는 중대형은 그나마 당첨 확률이 좀 더 높은 만큼 중소형에서 갈아타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청약부금 가입자 수는 1년 새 216만9474명에서 181만2808명으로 35만6666명(16.4%) 줄어든 반면 청약저축 가입자 수는 223만9875명에서 248만6578명으로 24만6703명(11.0%)이 증가했다.
배극인 기자 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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