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 카드업까지 진출 야심

  • 입력 2007년 3월 14일 17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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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자산 규모가 58조 원에 이르는 새마을금고가 연합해 장기적으로 자산운용사를 만들고 신용카드업에까지 진출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새마을금고 감독 기관인 행정자치부와 새마을금고연합회는 14일 "2008~2009년에 자산운용사를 세워 부동산 개발 사업과 펀드 등 금융상품을 개발해 판매하고, 신용카드사를 인수하거나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새마을금고는 장기적으로는 신탁과 외환 등 은행 수준으로 업무를 확대해 사실상 금융업에 진출할 계획이다.

행자부는 재경부 등 관계 부처와 협의해 연내에 새마을금고법을 개정할 예정이다.

새마을금고는 사업 확장에 앞서 재정건전성을 높이기 위해 2009년까지 경영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100여 개 금고를 퇴출시킨다. 연합회 측은 구조조정은 통폐합 형식으로 이뤄지고 5000만 원까지 예금보호가 되기 때문에 회원이나 고객의 피해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새마을금고는 1997~2006년에 1164개 금고를 구조 조정했다. 지난해 말 현재 전국의 개별 금고는 모두 1597개.

연합회는 각 금고의 여유 자금을 의무예치금으로 받아 사업 확장 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2010년에는 자산을 75조 원으로 늘리고 지난해 말 현재 4000억 원의 당기 순이익을 2010년까지 5000억 원으로 늘릴 계획이다.

새마을금고는 그동안 대출에 소극적이었으나 앞으로 여신사업을 확대한다. 2009년까지는 소비자금융과 기업 대출을 합쳐 1조5000억 원으로, 2010년 이후에는 2조 원으로 늘린다는 것.

상반기 중 수표법이 개정되면 하반기부터 새마을금고연합회 명의의 수표 발행도 가능해진다.

김기현기자 kimki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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